올 상반기 비트코인 기반의 알트코인 BRC-20이 크립토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BRC-20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가 블록 보상을 초과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죠. 오늘은 BRC-20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릴게요.
BRC-20이란?
BRC-20을 알기 전에 먼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먼저 알아야하는데요.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데이터를 첨부해서 NFT를 만들 수 있게 구현된 기술이죠. 1 비트코인은 1억개의 사토시로 이뤄져있죠. 여기서 각각의 사토시에 순서대로 번호가 자동으로 매겨지는데요. 여기에 매겨지는 번호를 오디널스라고 합니다.
올해 1월에 탄생한 오디널스 프로토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여기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간 것이 바로 BRC-20인데요. BRC-20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이용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체 기능토큰(FT)을 형성할 수 있는 일종의 표준 이름입니다. BRC-20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가장 대중 적인 표준토큰인 ‘ERC-20’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고요. 이름만 착안했을 뿐, 그 안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커요. ERC-20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반면, BRC-20은 개인간 거래만 할 수 있어요.
밈코인 열풍을 주도했던, BRC-20
올해 페페코인은 수많은 크립토 투자자들의 FOMO를 불러왔습니다. 이 페페코인이 바로 BRC-2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BRC-20은 ‘도모(DOMO)’라는 코드 작성자가 지난 3월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페페를 비롯한 밈 코인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죠. 시장에서 BRC-20 토큰이 인기를 끌자, 토큰의 설계자 ‘도모’는 BRC-20이 별다른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는데요. BRC-20은 이더리움 ERC-20의 명칭을 차용했지만, 기술 측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성토하기도 했어요.
설계자의 이런(?) 애타는 토로에도 비트코인 수수료가 치솟는건 물론, 네트워크가 혼잡해져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하기도 했죠. BRC-20이 이처럼 크립토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BRC-20 토큰의 발행, 보관, 전송, 거래를 제공하는 ‘UniSat Wallet’이 신속하게 배포됐기 때문인데요.
기존 오디널스 지갑은 NFT를 저장하는 기능은 제공되지만, 전송은 제공되지 않는 등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UniSat Wallet은 설치와 사용이 편해 BRC-20 인기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오디널스와 BRC-20은 반짝 히트로 끝날 줄 알았으면 올해 5월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끌며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놀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창출하고 있어요. 이더리움이 많은 표준을 만들어내며 발전해왔던 것처럼 비트코인 생태계도 BRC-20을 시작으로 사용처가 늘어나는 날이 멀지 않은 거 같네요. 오늘은 BRC-20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편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