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웹에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xxx.xxxx와 같은 기나긴 숫자로 이뤄진 IP주소를 입력해야 했는데요. But, 인터넷 도메인 네임 서비스가 등장한 후 그 수고로움과 작별할 수 있었습니다. 알파벳 문자로 이뤄진 주소를 입력하면 쉽게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거죠. 블록체인 세상에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바로, 네임 서비스입니다. 오늘은 복잡하고 팔만대장경보다 긴(?) 블록체인 주소를 간략하게 줄여주는 네임 서비스에 대해 전해드릴게요!
대표적인 네임서비스는?
도메인 네임 서비스처럼 블록체인 지갑 주소나 해시를 간편화 시켜주는 서비스를 네임 서비스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네임 서비스는 ENS(이더리움 네임 서비스)가 있어요. ENS는 지난해만 220만개의 신규 등록건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죠. ENS는 기본적으로 기나긴 주소를 도메인화 해 간략하게 줄여주는데요. 크게보면 DNS와 별로 다른 점이 없어보이나, ENS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현되어 있으며 이를 통제하는 중앙화된 주체가 없는 탈중앙화 네트워크예요.
ENS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운영하고 제어해야 하는 시스템을 대체 하고 있는데요. ENS 도메인을 보유하면 서브도메인을 쉽게 생성하고 소유할 수 있고요. ENS가 제공하는 .eth 도메인은 ERC721 토큰이나 소유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는 NFT로 발행되기에, 오픈씨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도 가능합니다. 가장 비싼 ENS 주소는 paradigm.eth으로 411 ETH, 당시 한화 약 28억 원에 팔리기도 했어요.
국내에서도 도메인 네임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는데요. 바로 클레이튼 네임 서비스예요. 클레이튼 네임 서비스고 본인의 도메인을 등록하면 NFT 형태로 발행 돼서 2차 거래가 가능하고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역시 ENS와 유사하게 지갑 주소를 .BSC로 줄여주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네임 서비스를 운영중에 있고요. 지금은 BNB체인에만 적용되지만, 추후 블록체인에 구분 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도메인 네임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해요. ENS 역시 이더리움 외에 다른 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웹3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다양한 네임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은 팔만대장경처럼 길고 긴 블록체인 주소를 zip파일처럼 축약해 주는 네임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편도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